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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남성 7일차:리장에서 쿤밍 그리고 다시 인천으로(창수이 국제공항,리장,수허고성,쿤밍) 운남 마지막 날, 아쉬움이 먼저 온 아침마지막 날은 늘 조금 억울하다. 마음은 아직 길 위에 있는데, 일정은 먼저 끝을 향해 간다.사진을 다시 보니 그 마음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방 안의 작은 무늬, 새벽의 지붕, 점심 식탁, 비 오는 역 앞, 그리고 비행기 창밖까지. 대단한 장면보다 떠나기 싫은 마음이 먼저 보였다.여행의 마지막 날은 전날 밤부터 시작되는 것 같다. 짐을 완전히 풀지도, 마음을 완전히 접지도 못한 채로 하루가 넘어간다. 그래서 이 기록은 도착의 설렘보다 돌아가는 아쉬움에 더 가깝다.1. 마지막 밤의 작은 무늬마지막 밤에는 바깥보다 방 안의 작은 것들이 눈에 들어왔다. 벽의 무늬, 조명의 밝기, 낯선 방의 조용한 공기. 이제 익숙해지려는 순간에 떠날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게 조금 아쉬웠다..
3월 3일: 달랏에서 나트랑으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 식사와 커피
3월 2일: 달랏 여행 포토에세이, 숲속 카페와 성당을 천천히 걸은 하루 수영장의 아침, 언덕의 풍경, 골목과 성당을 지나며 조금씩 아쉬움이 가까워진 날. 수영장의 아침아침의 달랏은 물빛과 언덕의 풍경으로 시작됐다. 멀리 보이는 집들은 조용했고, 빛은 수영장 위에서 먼저 움직였다.언덕을 바라보며식사와 전망 사이에서 하루가 천천히 열렸다. 풍경을 크게 설명하지 않아도, 노란 건물과 구름 아래의 집들이 그날의 위치를 알려주었다.오후의 골목오후에는 전선이 얽힌 골목과 꽃이 매달린 발코니가 눈에 들어왔다. 여행이 끝에 가까워질수록 큰 장면보다 작은 색들이 오래 남는다.성당과 마지막 빛먹구름 아래의 성당은 더 밝게 보였다. 그 주변의 꽃과 어둑해지는 나무들은 마지막 오후를 조금 더 길게 붙잡았다.
3월 1일: 나트랑에서 달랏으로, 바다를 떠나 언덕의 밤에 닿은 날 나트랑의 아침을 지나 달랏으로 이동하고, 언덕의 밤에 천천히 적응한 하루. 아침의 짐전날의 바닷가를 뒤로하고 다시 짐을 챙겼다. 여행에서 이동하는 날은 늘 조금 덜 화려하지만, 그래서 다음 장소의 분위기가 더 또렷하게 다가온다. 차창 밖의 언덕도로는 점점 거칠어지고, 풍경은 바다에서 산과 호수 쪽으로 바뀌었다. 메타데이터의 좌표도 이때부터 달랏 일대로 이동한다.창밖으로 익숙해진 도시언덕 위에 모인 집과 저녁 불빛은 오래 머물지 않아도 장소의 높이를 알려준다. 창문 너머로 본 풍경이 그날의 속도를 늦췄다. 밤의 산책저녁 식사 뒤의 밤길은 밝은 간판과 어두운 골목이 번갈아 나타났다. 낯선 곳에 적응하는 일은 이런 작은 빛들을 기억하는 일에 가까웠다.
2월 27-28일: 베트남 나트랑 여행 1일차, 공항의 밤에서 해변의 저녁까지 공항의 밤에서 시작해 나트랑의 바다와 거리로 이어진 첫날의 기록.공항의 밤여행은 공항의 불빛과 늦은 식사에서 시작됐다. 아직 목적지에 닿기 전인데도, 몸은 이미 다른 시간으로 넘어가고 있었다.사진 몇 장을 지나오면 같은 장소도 조금 다른 시간처럼 보인다.사진 몇 장을 지나오면 같은 장소도 조금 다른 시간처럼 보인다.새벽의 도로새벽 도착 뒤에는 차창 밖 풍경이 먼저 여행을 설명했다. 바다 위로 올라오는 빛과 낮아지는 도로의 색이 첫날의 분위기를 만들었다. 사진 몇 장을 지나오면 같은 장소도 조금 다른 시간처럼 보인다.사진 몇 장을 지나오면 같은 장소도 조금 다른 시간처럼 보인다.나트랑의 낮낮의 나트랑은 골목, 간판, 오토바이의 움직임으로 기억된다. 익숙하지 않은 거리도 몇 번 걸으면 조금씩 방향을 내어준다..
운남성 여행 6일차: 옥룡설산의 구름, 수허고성의 저녁(리장고성,수허고성,옥룡설산,람월곡, 스프루스 메도우, 운삼평,블루문벨리) 흐린 산과 저녁 골목 사이사진을 다시 넘기다 보면 여행은 목적지보다 날씨와 속도에 더 가까워진다. 이날의 사진에는 맑은 하늘보다 낮게 깔린 구름이 많고, 선명한 결론보다 천천히 지나간 장면이 많았다.처음에는 산이 멀리 있었고, 그다음에는 물가와 숲길이 이어졌다. 붉은 무대와 사람들의 먼 움직임이 지나갔고, 저녁에는 오래된 골목의 물소리와 작은 가게들이 남았다. 이 글은 사진이 보여주는 것만 따라간다. 초원, 나무, 돌다리, 창살, 음식. 그런 장면들이 하루의 순서를 대신 적어준다. 1. 도착첫 장면은 흐린 산이었다. 옥룡설산은 완전히 드러나지 않았고, 구름은 능선의 일부를 오래 가리고 있었다. 그래서 더 오래 보게 됐다.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 풍경은 오히려 걸음을 늦춘다. 사람은 풍경 앞에서 작아지고..
운남성 여행 4일차: 샤시고성에서 보낸 느긋한 하루 샤시고성에서 맞는 아침은 서두를 필요가 없었다. 전날 긴 이동 끝에 도착한 뒤라 몸도 마음도 조금 더 천천히 움직이고 싶어 했다.창밖으로 들어오는 빛은 이미 밝았지만 조급하지 않았다. 오늘은 그저 늦게 일어나고, 걷고, 먹고, 쉬고, 다시 걷는 하루였다. 숙소 밖으로 나서자 오래된 나무와 흙벽, 군데군데 놓인 화분들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밤사이 가라앉은 공기가 아직 마당 곳곳에 남아 있는 듯했다.샤시는 화려하게 자신을 설명하는 곳이 아니었다. 대신 벽의 색, 지붕 아래 드리운 그림자, 천천히 문을 여는 사람들의 움직임으로 자기 시간을 보여줬다. 반듯하게 새로 만든 건물보다 시간이 조금씩 흔들어 놓은 지붕과 처마가 더 오래 눈에 남았다. 그런 것들에는 설명보다 먼저 분위기가 있었다.샤시는 목적지를 따라..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 후기: 무로도, 산길, 구름 낀 도야마 2일차 구름 사이로 지나간 도야마 둘째 날도야마에서의 둘째 날은 창문 옆에서 시작됐다. 아직 하루가 다 열리기 전, 빛은 먼저 유리창에 닿았고 풍경은 열차의 속도에 맞춰 조금씩 밀려났다.이날의 사진을 다시 보니 여행은 목적지보다 높이를 바꾸는 과정에 더 가까웠다. 열차에서 케이블카로, 대기실에서 산책로로, 구름 아래의 연못에서 댐의 콘크리트 벽 앞으로. 장소는 계속 달라졌지만 사진 속 사람들의 속도는 대체로 느렸다.확실히 말할 수 있는 이름은 표지판과 사진이 보여 주는 만큼만 남겼다. 다테야마역, Takimidai, Midagahara, 미쿠리가이케, 구로베댐. 그 밖의 장면은 어느 승강장, 어느 산길, 밤의 전차처럼 두었다. 사진이 기억하는 방식도 원래 그런 쪽에 가깝다.1. 도착의 장면아침의 열차 안에서는 ..